디지털 기술과 돌봄 기획세미나 “임직원 건강관리가 디지털 플랫폼 하나로 해결된다면?”

디지털 기술과 돌봄 기획세미나 “임직원 건강관리가 디지털 플랫폼 하나로 해결된다면?”

/디지털 기술과 돌봄 기획세미나 “임직원 건강관리가 디지털 플랫폼 하나로 해결된다면?”

2023 CTMS 기획세미나 | “제1회 ‘임직원 건강관리가 디지털 플랫폼 하나로 해결된다면?’을 보고 – 신민주의 시선”

By: 신민주 (영문 커뮤니케이션 오피서)


주)휴레이포지티브는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로서 기업들에게 임직원 건강관리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헬스케어 솔루션’이라는 분야는 그나마 들어본 적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기업들이 임직원의 건강을 이러한 디지털 솔루션을 활용하며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 이렇게 나에게는 아직 생소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임직원 건강관리’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시작되며 신기한 싱크로니시티(synchronicity)가 눈 앞에 펼쳐졌다

놀랍게도 변화는 작은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발표 중인 (주)휴레이포지티브의 안수진 팀장이 화면으로 공유하고 있는 자료에 적힌 모토.

“이번 세미나의 감상문을 쓰게 된 것이 운명일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사실, 세미나 당일부로 나는 122일째 매일 기도문(종교와 무관 한) 100번 쓰기를 하고 있었고, 117일째 매일 요가를 하고 있었다. 75일째 금주(禁酒)를 지키고 있었으며 매 주 한 번씩은 꼭 밖에서 산책 혹은 가벼운 조깅을 하고 있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작은 습관들을 하나하나씩 쌓아 나가며 몸소 체험한 삶의 진리를 오늘 세미나 발표 관람을 통해 이렇게 마주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돌봄서비스의 교집합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갑자기 발표 내용이 무척 개인적인 시각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이런 맥락에서 (주)휴레이포지티브의 ‘헬스투두 (Things To Do for Health)’ 솔루션의 기능들을 보며 그 직감성에 감탄을 하게 됐다. ‘헬스투두’는 건강관리대상자로 선정된 직원들의 건강을 ‘전문가를 통한 생활습관 개선’으로 향상시키고자 한다.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목표들을 ‘달성하는 재미, 챌린지’의 요소, ‘기록’의 요소, ‘코칭’, 그리고 ‘매일 읽어보는 정보’의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나의100일간 변화의 여정에 있어서도 작은 습관 쌓기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원동력을 준 요소들과 동일하다.

(주)휴레이포지티브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이런 세세한 공감에 이어 또 다른 측면에서 질문을 해보게 된다: 불과 몇 년 전, 내가 직장인이었던 시절, 우리 회사에서도 ‘디지털 플랫폼 하나로 임직원 건강관리가 해결’되었더라면 과연 나를 비롯한 수많은 동료들은 퇴사를 했을까?

최근의 습관 쌓기를 통한 나의 변화가 가능했던 또다른 이유 중 하나는 프리랜서로서 상대적인 자유로운 일상을 설계해 나갈 수 있어서 였다. 나의 건강에 대한 책임 및 과제를 내가 온전히, 달콤히 받아드릴 수 있어서 가능했던 것. 회사와 같은 한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

내 자신을 돌볼 수 있는 물리적인 여유 및 정신적 마음적 여유를 퇴사를 해서야만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은 나의 현실이다.

위에 언급한 나의 습관들은 기껏해야 하루 평균 1.5시간정도를 소요한다. 회사를 다닐 때 나 혼자로서는 결국 이 1.5시간을 확보할 수 없어서 퇴사를 하게 된 것이었나?

상상을 해본다. 회사에서 모든 직원들에게 “매일 1.5시간은 꼭 당신의 건강을 위한 시간으로 할애하며 일을 하세요”라고 지시를 내렸다면 어땠을까?

감사한 마음은 들겠지만 문제의 원인은 시간 확보만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소속 된 팀, 고용 된 회사, 함께 일 하는 파트너사, 고객사, 전반적으로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업무 문화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다.

위에서 옆에서 아래에서 사방으로 업무에 대한 압박이 들어오면 아무리 나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제도가 있더라도 그 시간은 내 자신을 돌보는 시간으로 온전히, 효율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은 낮다.

회사의 업무 문화의 효과적 개선은 오히려 디지털 플랫폼으로 관리해야 할 임직원들의 수를 줄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꿈속에서도 일에 시달리는 직원들은 안타깝게 수면 중에도)을 특정 인물의 제어나 기업의 테두리 안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의 건강은 반드시 개인과 기업이 함께 챙겨야 하지만 이를 수월하고 효율적으로 가능하게 만드는 사회적 체계와 문화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하나의 자본주의 사회 구조 안에서 공존하고 있다 하더라도, 한 인간으로서 추구하는 삶의 목표들이 한 기업으로서 추구하는 존재의 목표와 100% 일치할 수는 없지 않을까. 기업의 ‘이윤 최적화’와 개인의 삶의 필요 요소인 ‘건강’의 상충성이 효과적으로 중재되기 위해서는 기업 및 정책의 더 많고 효율적인 혁신은 물론 업무 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

이상적으로만 들릴 수도 있는 업무 문화에 대한 대중적인 사고의 전환에 대한 이야기는 차치하고 기업적 혁신에 대한 관찰점으로 감상문을 마무리 하자면 (주)휴레이포지티브가 발표한 당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임직원 헬스케어 실태의 다양한 취약점 중 인공지능 등 최첨단 과학기술 분야가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을 적중하되 인간이 기여할 수 있는 영역과 더불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모델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해 입문하게 될 수 있었고 (주)휴레이포지티브와 같은 기업들의 몫과 해당 업계의 무궁무진한 역할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업무 문화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각자의 몫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희망이 담긴 사회의 미래 모습을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