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CTMS
언론과 CTMS
워킹맘 20%가 코로나 이후 사표···절반이 "애 볼 사람이 없다" [출처: 중앙일보]


코로나19팬데믹 이후 ‘돌봄’을 비용이 아닌 ‘사회 인프라’로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 국제이주와 포용센터(CTMS)와 한국갤럽이 지난 3월 만 0세~12세 자녀를 둔 전국의 부모 2016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직장인 엄마 20.2%가 코로나19 이후 회사를 관뒀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서울의 한 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 예행연습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초등학교 3학년, 1학년 두 아들을 둔 유모(39)씨는 지난해 7월 사표를 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길어져 아이들의 정상 등교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다. 지난 2019년 해외 파견을 나간 남편 대신 양가 부모님의 도움으로 버텨봤으나 역부족이었다. 마케팅 업종에서 13년간 일한 유씨는 결국 일을 그만둔 후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 경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0명 중 3명 “코로나 길어지면 휴직”
전문가들, 인프라 마련 필요성 지적
“비용 아닌 투자, 지속 성장 뒷받침”
스티글리츠 “운송 인프라만큼 중요”
반면 우루과이에서 회계사로 일하는 안드레아(Andrea·43)는 계속 경력을 쌓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5학년 딸이 있지만, 원격 수업 시스템이 잘 돼 있고 재택근무를 해 문제가 없었다. 레티샤(Leticia·34) 역시 남편과 함께 재택근무를 하며 큰아들(9)과 작은아들(7)을 돌봤다.
우루과이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부터 돌봄 정책의 하나로 원격 수업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3월 14일 모든 교육기관이 문을 닫자 학교 급식을 먹는 아이를 대상으로 매일 음식을 제공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우루과이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 2007년부터 돌봄 위한 사회적 투자를 지속한 성과가 팬데믹 때 드러났다”며 “우루과이는 주변 남미 국가보다 여성취업률에서 코로나19 영향이 미미했다”고 말했다. 국제노동기구(ILO)의 지난해 9월 보고서에 따르면 우루과이의 2분기 취업률은 전 분기에 비해 2.8%p 감소에 그쳐 남미국가 평균 -9.2%p의 3분의 1수준이었다.

돌봄 부담에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코로나19 이후 ‘돌봄’을 비용이 아닌 ‘사회 인프라’로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 국제이주와 포용센터(CTMS)와 한국갤럽이 지난 3월 만 0세~12세 자녀를 둔 전국의 부모 2016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직장인 엄마 20.2%가 코로나19 이후 회사를 관뒀다. 이들 가운데 49.2%는 사직 이유를 ‘자녀 돌봄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설문에 따르면 회사에 다니는 엄마의 52.4%, 아빠의 33.4%는 “돌봄 부담에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가 더 길어질 경우 휴직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엄마 32.2%, 아빠의 19.6%였다. 돌봄 지원에 투자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대 국제이주와 포용사회센터는 오는 6월 2일~4일 ‘코로나19와 돌봄 경제 : 지속가능한 돌봄 경제로 전환’이라는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 연다. 제공 서울대
이태윤·이우림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워킹맘 20%가 코로나 이후 사표···절반이 "애 볼 사람이 없다"
워킹맘 20%가 코로나 이후 사표···절반이 "애 볼 사람이 없다" [출처: 중앙일보]


코로나19팬데믹 이후 ‘돌봄’을 비용이 아닌 ‘사회 인프라’로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 국제이주와 포용센터(CTMS)와 한국갤럽이 지난 3월 만 0세~12세 자녀를 둔 전국의 부모 2016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직장인 엄마 20.2%가 코로나19 이후 회사를 관뒀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서울의 한 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 예행연습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초등학교 3학년, 1학년 두 아들을 둔 유모(39)씨는 지난해 7월 사표를 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길어져 아이들의 정상 등교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다. 지난 2019년 해외 파견을 나간 남편 대신 양가 부모님의 도움으로 버텨봤으나 역부족이었다. 마케팅 업종에서 13년간 일한 유씨는 결국 일을 그만둔 후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 경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0명 중 3명 “코로나 길어지면 휴직”
전문가들, 인프라 마련 필요성 지적
“비용 아닌 투자, 지속 성장 뒷받침”
스티글리츠 “운송 인프라만큼 중요”
반면 우루과이에서 회계사로 일하는 안드레아(Andrea·43)는 계속 경력을 쌓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5학년 딸이 있지만, 원격 수업 시스템이 잘 돼 있고 재택근무를 해 문제가 없었다. 레티샤(Leticia·34) 역시 남편과 함께 재택근무를 하며 큰아들(9)과 작은아들(7)을 돌봤다.
우루과이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부터 돌봄 정책의 하나로 원격 수업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3월 14일 모든 교육기관이 문을 닫자 학교 급식을 먹는 아이를 대상으로 매일 음식을 제공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우루과이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 2007년부터 돌봄 위한 사회적 투자를 지속한 성과가 팬데믹 때 드러났다”며 “우루과이는 주변 남미 국가보다 여성취업률에서 코로나19 영향이 미미했다”고 말했다. 국제노동기구(ILO)의 지난해 9월 보고서에 따르면 우루과이의 2분기 취업률은 전 분기에 비해 2.8%p 감소에 그쳐 남미국가 평균 -9.2%p의 3분의 1수준이었다.

돌봄 부담에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코로나19 이후 ‘돌봄’을 비용이 아닌 ‘사회 인프라’로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 국제이주와 포용센터(CTMS)와 한국갤럽이 지난 3월 만 0세~12세 자녀를 둔 전국의 부모 2016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직장인 엄마 20.2%가 코로나19 이후 회사를 관뒀다. 이들 가운데 49.2%는 사직 이유를 ‘자녀 돌봄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설문에 따르면 회사에 다니는 엄마의 52.4%, 아빠의 33.4%는 “돌봄 부담에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가 더 길어질 경우 휴직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엄마 32.2%, 아빠의 19.6%였다. 돌봄 지원에 투자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대 국제이주와 포용사회센터는 오는 6월 2일~4일 ‘코로나19와 돌봄 경제 : 지속가능한 돌봄 경제로 전환’이라는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 연다. 제공 서울대
이태윤·이우림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워킹맘 20%가 코로나 이후 사표···절반이 "애 볼 사람이 없다"